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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는 30년 이상 행동 변화를 조사해 온 알 스위츨러(Al Switzler)의 테드 강연을 토대로 적었습니다.
강연 중에서는 행동(Behavior)이라는 말을 많이 써요. 반복되는 같은 행동은 습관이라고 주로 말하기 때문에 저자가 말하는 행동 변화가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과 상당히 관련 있어요.
습관을 변화시키는 데는 문제가 있어요.
첫 번째로는 자신이 변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실제로 자신도 변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에요.
그런데 놀라운 세 번째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뭔가 공감되지 않나요? 사실 제 얘기를 하는 줄 알았어요.
강연자의 어머니는 폐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어머니는 고아원에서 자라고 14살부터 담배를 피기 시작하고 16살의 강연자를 임신했어요.
그리고 그가 9살 때 결혼을 했지만, 새아버지는 어머니가 4번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세상을 떠나요.
이러한 무거운 중압감과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어머니는 담배를 끊으려고 시도하고, 실제로 끊기도 하지만, 다시 반복적으로 폈어요.
강연자는 여기서 한 마디 하는데요.
"비극은 어머니의 죽음이 아닌 어머니는 실제로 담배를 끊고 싶었고, 끊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결국 끊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
사실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죽음을 맞이 하잖아요. 그거는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운명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의 행동 그리고 습관은 어떻게 보면 우리의 선택의 문제일 수도 있잖아요.
그거를 알고, 바꾸고 싶은데 바꾸지 않았다 혹은 못했다고 하면 그것이 더 절실할수록 삶의 끝에는 미련으로 혹은 후회로 남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혹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습관들도 대부분 그렇지 않나요?
바꿔야 한다는 것을 알고 실제로 바꾸고 싶지만, 바뀌지 않는다는 이 지긋지긋한 레퍼토리..
그리고 우리는 변화에 실패하고 혹시 이런 말을 하지 않나요?
"나는 의지력이 부족해.."
강연자는 이 것을 '의지력의 함정'이라고 정의를 하는데요.
실제로 실패한 사람들의 다수는 실패의 원인을 의지력에서 찾는 함정에 빠진다고 하네요.
그런데 행동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문제는 의지력이 약해서가 아니에요.
강연자는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너의 변화를 만드는 것에 영향력을 주는 자원들이다." 라고 말해요.
덧붙여, "만약 우리가 우리를 통제하는 자원들을 통제할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라고 말을 하는데요.
말이 조금 어려운데 결국은 변화시키려면 우리를 통제하는 자원들을 통제하라는 것이에요.
그럼 여기서 우리가 변하거나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 우리가 통제해야 할 자원들이 무엇인지 살펴봐야겠죠?
강연자는 6가지 자원들이 있다고 해요.
영어로는 six sources of influence. 대략 번역하자면 영향력 있는 6가지 자원들이에요.
그리고 1,2은 본인과 관련이 있고, 3,4는 주위사람들, 그리고 5,6은 사람을 제외한 것들과 관련 있다는 걸 참고해주세요.
우선 설명의 편의상 남녀노소의 고민이라고 할 수 있는 다이어트로 예를 들어볼게요.
1. 정말로 원하는가?
여기서 원하는가라는 질문은 "그냥 살뺴고 싶어" 보다는 더 깊숙한 내적 동기를 말해요.
"왜 하고 싶은지?"를 본인에게 직접 물어 보는거에요.
실제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실험 참가자 중에는 노트에다가 이유를 적었어요.
그리고 다이어트 계획이 깨지려고 할 때나 어떤 음식이 자신을 유혹할 때마다 이 노트를 꺼내서 마음속 깊이 읽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정말 원한다라고 하면 어느정도는 포기하는 부분도 생길 것이고 유혹거리도 많을 거예요.
그럴 때 마다 정말 원하는 이유들을 되새기는 건 다시 마음을 잡는데 중요하지 않을까요?
2. 할 수 있는가?
그다음은 할 수 있는지에요.
사실 강연에서는 이 부분을 디테일하게 말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단순히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지(결과)'의 질문이라기보다는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지켜야 할 것들을 할 수 있는지(과정)'가 아닐까요?
예를 들어서 10Kg 뺀다는 그런 결과물을 할 수 있는지 보다는
10Kg을 빼기 위해서 "러닝머신" 위에서 시간을 보내고, 술자리를 포기하고,
단 음식을 끊는 그런 과정들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들을 말하는 거 같아요.
사실 이런 힘든 과정들이 원하는 결과를 반드시 성취해준다는 보장은 없어요.
과정 없는 결과는 없기 때문에 "행동을 바꾸기 위한 과정들을 할 수 있는지"에 더 집중을 하면 좋지 않을까요?
3. 응원해주는 사람..
습관을 바꾸는데 주위 사람들이 큰 작용을 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술을 마시자고 하는 친구들,,, 다이어트하는데 계속 먹을 것을 권하는 친구들...
아무리 친한 친구들이라고 해도 습관을 바꾸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죠?
반면에, 술을 못마시게 하는 친구들, 혹은 같이 운동을 권하거나 응원하는 친구들..
어떨까요? 그 반대보다는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자신만 통제하는 게 아닌 주위에 이런 사람들도 통제를 해야 해요.
그리고, 자신의 다이어트를 도와주고 응원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해요.
4. 지도해주는 사람..
지도해주는 사람은 운동이라면, 헬스 트레이너가 될 수도가 있겠네요.
조금 더 광범위하게 본다면, 이미 운동이나 식습관으로 다이어트를 해본 주위 사람들이 도와줄 수도 있고,
또한 더 광범위하게 보자면 요즘은 유튜브 영상 등에 많은 유튜버들이 운동 방법이나 식단 관리 방법들을 잘 말해주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을 멘토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떨까요?
5. 보상
보상은 자신을 위한 보상일 수도 있지만 조금은 더 광범위하게 사회적인 보상일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다이어트에 성공한 또 다른 참여자의 경우에는 자신의 몸무게가 충분히 줄어들어 옷의 사이즈가 바뀔 때마다, 기존에 입었던 옷들을 전부 박스에 담아서 자선 단체에 기부를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기부를 하면서 다시는 더 큰 옷을 사지 않는다라고 다짐을 했다고 하네요.
기부를 하고 다시 옷을 원래 사이즈로 다시 옷을 산다면 그 비용도 만만치 않겠죠?
이 예시를 빗대어 강연자는 "나쁜 습관의 비용을 더 비싸게 만들라"라고 하네요.
6. 공간
자신의 집을 먼저 생각해보세요..
다이어트를 하는데 집에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으로 가득 차 있으면, 다이어트를 하는데 도움이 안 되겠죠?
그래서 공간을 통제하라고 강연자는 말합니다.
이 강연을 보고 글 쓰면서 느끼는 것은
습관을 바꾸는 것은 의지력이 아닌 자신과 주위사람들 그리고 주위 환경들을 하나하나 통제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물론 의지력만으로도 습관을 바꾼 사람들도 있을 거에요.
반대로 이렇게 6가지의 것들을 하나하나 장기간 통제를 해도 습관이 안 잡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요.
강연자도 무조건 바뀐다는 말보다는 이러한 통제들로 인해 '가능성'을 더 높여준다고 말을 했어요.
습관을 바꾸는데 정확한 정답은 없겠지만,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가 경험으로써 잘 알고 있지 않나요? ㅎㅎ
그래서, 여러분들도 이 글을 보고 있을 가능성이 크고요.
제가 생각하기에 습관을 바꾸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이러한 글로 읽고, 머리로 이해하고 끝내는 게 아닌 행동으로 옮기는 게 아닐까 싶어요.
여러분도 지금 바꾸고 싶은 습관이 있으신가요?
그러면 성공과 실패는 뒤로 미뤄두고 먼저 이 방식대로 한 번 꾸준하게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또 실패하면, 주저앉는 게 아니라 왜 실패했는지 한 번 더 살펴보고 수정해서 다시 해보는 것이죠..
그러면 완전한 목표에 도달하지는 않아도 지금과는 달라져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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